인사말

우리 민들레 학교는 민들레를 좋아합니다.
서양에는 민들레를 잡초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민들레는 참으로 놀라운 의미를 지니고 있는 꽃입니다.

민들레는 첫째로, 소박한 꽃입니다.
노랗고 하얀 꽃이 필 때는 아름답지만 그 꽃이 지고 나면 뭇 다른 풀과 다름없이 눈에 띄지 않는 모양입니다. 서민적이고 그래서 우리 온 국민의 정서에 닿아있는 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민들레처럼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소비와 사치라는 타락한 자본주의의 흐름에 반대해서 직접 노동으로 의식주를 가능한 해결하고 손으로 만들고 길러서 삶을 일으키는 것이 기본이어야 된다는 원칙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소박하고 단순한 삶에 익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어려운 아세아, 아프리카의 생존문제에 고생하는 사람을 설득력 있게 섬기겠는가 하는 마음이 많습니다.
그것은 또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둘째로, 민들레는 뿌리 깊은 식물입니다.
홀씨가 떨어지는 곳이 어디이든 그 뿌리를 깊게 내려 살아갑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우리의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 하느니라, 잠언 12:12), 삶의 여러 면에서 장인다운 습관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생각의 뿌리, 마음의 뿌리, 일의 뿌리를 우리의 삶의 현장에 깊이 내려 복음에 부끄럼 없는 생활을 하자는 것이지요.

세 번째로, 민들레 홀씨는 바람이 부는 대로 이끌려 번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식물 중에서 민들레만큼 빨리 꽃이 피고, 씨앗 맺는 식물도 흔치 않을 겁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우리의 가진 것으로 필요한 곳에서 재생산을 이루는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특히 국내외 오지 사역에 일차적인 관심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교육목적이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게임, 학원, 술, 담배, 야망, 성(性)...
각종 중독에 빠져버린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세속 문화가 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이 살아가기에 너무나 불행한 나라, 이 대한민국에서 많은 아이들이 꿈을 읽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이지만, 아무런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
학생들의 미래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을 가진 아이들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꿈이 있는 미래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전적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들을 가슴에 품은 교육 기관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교육과 상담을 통해 청소년을 더 잘 섬길 수 있을까를 날마다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꿈이 있는 미래는 이렇게 굉장히 힘들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청소년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는 학교들과 함께하길 원합니다. 함께 같은 마음으로, 함께 노력 할 때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한국교육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교육이 한 마음으로 청소년을 세우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벤트성 대안이 아닌,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꿈이 있는 미래’는 가정과 교육이 하나 되는 비전, One Point 커리큘럼으로 전 세대가 하나되는 비전, 교육과 플래닝을 결합한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주요 비전으로 삼아 말 그대로 꿈이 있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참여해 주십시오. 함께 협력해 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다음 청소년들이 다시 한 번 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꿈이 있는 미래 청소년센터

교장 김 영